(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은 경기 군포 풀필먼트센터의 상품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택배 상자(박스) 크기를 평균 10% 줄였다고 25일 밝혔다.
빅데이터 패키징 기술은 상품별 체적 데이터와 주문 정보를 조합해 상자 크기를 재설계하고 주문에 맞춰 최적화된 상자를 사용하는 포장 기술이다.
배송 상자 크기가 작아지면 상자 내 빈 곳도 줄어들어 상품 보호를 위해 넣는 완충재를 더 적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차량 적재함에 실리는 상자 수량이 늘어나 한 번에 더 많은 물량을 발송할 수 있고 택배기사들이 운행하는 배송 차량의 적재 효율도 높아진다.
CJ대한통운은 3개월간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 종류와 수량을 바탕으로 112억가지 경우의 수를 조합해 9종의 최적화된 상자 크기를 찾아냈다.
CJ대한통운은 또 소비자 주문에 맞춰 빈 곳이 최소화되는 상자를 자동으로 선택해 물류 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이렇게 최적화된 상자는 다음 달 군포 풀필먼트센터부터 적용된다.
현재 군포센터에서 출고되는 택배 상자 중 약 75%는 현장에서 직접 제함(상자를 접는 것)되며 나머지는 판매자가 요청한 상자로 출고된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곤지암, 용인 등 다른 풀필먼트센터에서도 빅데이터 분석을 확대하고 각 센터의 상품에 최적화된 상자를 설계해 사용할 방침이다.
남기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경영리더는 "혁신적인 첨단 물류 기술을 활용해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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