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이용효율 향상 사업 방법론' 환경부 승인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의 윤활유 사업 계열사 SK루브리컨츠는 자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저점도 엔진오일 사용을 통한 차량 연료 이용효율 향상 사업 방법론'이 최근 환경부 배출량 인증위원회에서 외부사업 방법론으로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외부사업은 배출권 거래제 할당 대상업체가 아닌 업체 외부에서 실행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으로, 외부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부가 인정한 방법론에 따라 사업 계획 승인을 받아야 한다.
SK루브리컨츠는 "저점도 엔진오일의 연비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나 이를 활용한 방법론을 최초로 등록함으로써 그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점도 엔진오일은 상대적으로 점성이 묽은 엔진유를 뜻한다.
점도가 높은 엔진오일은 엔진 보호 성능이 뛰어나지만, 연비 개선 효과는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SK루브리컨츠는 연비를 향상하면서 엔진 보호 성능도 뛰어난 저점도 엔진오일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단기간에 모든 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저점도 엔진오일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SK루브리컨츠가 저점도 엔진오일을 사용한 화물차량을 대상으로 실차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기존 엔진오일 대비 차 한 대당 이산화탄소 저감 규모는 차량 중량과 연료 소모량에 따라 연간 1.4∼2.8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2.8t 감축량은 소나무 약 424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이번 방법론 승인을 통해 탄소 감축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며 "저점도 엔진오일 사용 확산을 추진해 국가 온실가스 수송 분야 감축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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