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분기 영업이익 50.8%↑…"후판값 하락 불가피"(종합2보)

입력 2022-07-26 16:31  

현대제철 2분기 영업이익 50.8%↑…"후판값 하락 불가피"(종합2보)
매출 7조3천810억원…철강 판매단가 상승으로 작년보다 31.3% 증가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현대제철[00402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천2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3천8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순이익은 5천666억원으로 60.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9.7%)보다 1.4%포인트(p) 상승한 11.1%를 기록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천334억원을 1.4% 하회했다.
현대제철은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 지연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철강 원재료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제품 출하 차질은 20만t으로 추산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자동차 강판 부문은 해외 고객사 확대를 통해 공급 물량을 늘려가고 있고, 후판 부문은 국내 조선사의 수주 잔량 증가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강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용 강재인 철근·형강은 내진용 강재 공급을 확대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연구개발 부문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고성능 특수강 및 고강도 열처리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독자 개발한 전기차용 특수강은 자동차 주행 정숙성과 내구 수명 향상 효과를 인정받아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제철은 아울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탄소중립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제철소 설비 성능 향상과 운영 최적화에 나서고 있으며, 수소 생산 및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등에 대한 포괄적 기술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철소에서 사용되는 각종 원료의 활용 및 운영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MOU를 맺고 광물자원 관련 선도 기술 도입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다만 하반기 시장 상황은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건설산업의 공사비용 상승에 따라 민간 수주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고, 자동차산업은 부품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생산량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철강 수요 부진에 따른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의 약세로 글로벌 철강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원가 절감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조선사와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가격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최근 열연강판의 가격을 t당 5만원 인하했다.
김정한 현대제철 후판사업부장(상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최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하반기 조선사 수요는 예상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후판 시장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며 "하반기 후판 가격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동차 강판 협상과 관련해서는 "상반기의 높은 원재료 가격이 하반기 협상에 투입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황은 약세지만, 원가 부문을 반영해 인하보다는 인상 요인을 고려해 합리적인 선에서 협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조선업계의 수주 개선으로 후판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으며 자동차 강판도 상반기까지 50만t을 판매해 연간 목표치(100만t)의 50%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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