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을 끝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예상"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노무라증권은 우리나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1.9%에서 1.7%로 하향했다.
노무라증권은 26일 발간한 한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분기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7%로 우리 전망치(1.6%)보다 낮았다"며 "이를 반영해 연간 경제 성장률을 1.9%에서 1.7%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recession) 가능성과 소비 둔화로 경기 침체가 이번 분기에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높은 금융 부담과 경기 침체 여파로 경제가 이번 3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낮은 소득 증가율과 긴축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소비 지출이 2분기 일시적인 증가 이후 억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은 연말 기준금리 수준은 기존 전망치인 연 2.5%를 유지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지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리를 당분간 25bp(1bp=0.01%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8월 인상 이후 성장 전망이 급격히 악화하는 것을 보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중심의 통화정책을 재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 성장이 지속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3분기 말 혹은 4분기 초 정점에 도달하면 더는 긴축을 지지하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며 "8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린 후 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3일 금통위 정례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2.75∼3.00% 수준의 금리 예상이 합리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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