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 후 첫 워싱턴 방문…의회난입 청문 반격

입력 2022-07-27 00:00   수정 2022-07-27 18:16

트럼프, 퇴임 후 첫 워싱턴 방문…의회난입 청문 반격
1년반만에 처음…정치적 위기 직접 타개 모색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20일 퇴임 이후 처음으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찾는다.
하원 1·6 의회난입 조사특위 공개 청문회에서 경호요원과 몸싸움 등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가 폭로되며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지지자들 중심으로 결성된 극우 성향의 싱크탱크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연구소 주최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미 활발한 정치행보를 재개한 상태다. 다만 워싱턴행은 하지 않은 채 외곽을 돌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들에 대한 지원 연설에 집중했다.
이날 행사에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주장을 직접 나서 반격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초유의 의회난입 사태 당시 각종 추문과 복잡하게 얽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검찰 고발을 포함해 정치적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이 때문에 측근들을 중심으로 중간선거 이후로 예정했던 2024년 대선 출마 선언 시기를 여름께로 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전언이 나온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상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악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21일 공개된 로이터와 입소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의 40%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어느 정도 의회 폭동의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청문회 이전 33%에 비해 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에 반대하는 응답도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전임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직격을 가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전미흑인법집행간부기구(NOBLE) 연례회의 화상연설에서 의회 난입 사태를 언급하며 "용감한 법집행관들은 패배한 대통령의 거짓말을 믿는 미친 군중과 얼굴을 맞댄 채 '중세의 지옥'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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