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주행시험장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
기아, 화성 범퍼 공장 전기 PBV 공장으로 바꿔…연 15만대 생산 목표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현대차·기아가 국내 전기차 공장 신설을 위해 올해부터 인허가 신청을 거쳐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주최 '니치아우어 포럼' 보도자료에서 "올해 내연기관차 공장을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전환하는 인허가를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울산공장 주행시험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는 한편, 기아 화성 오토랜드의 범퍼 공장을 전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공장으로 바꿔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어 김 부사장은 "인허가 기간 단축, 국유지 사용 허가 등 자원과 규제 샌드박스 조건 완화, 네거티브 규제 적용 등을 통해 신속한 개발 및 사업화 지원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보도자료에서 강조했다.
다만 김 부사장의 이러한 발표 및 발언 내용은 실무진의 실수 탓에 보도자료에 포함된 것이지 김 부사장은 현장에서 이러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KIAF는 밝혔다.
대신 김 부사장은 실제 포럼에서는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을 국가 전략기술에 포함될 수 있도록 검토가 필요하다"며 "하이브리드차 세제 혜택이 2024년까지만 지원되는 분위기인데 부품산업의 미래차 전환 대응 등을 위해 2025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고 KIAF는 전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석한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주제발표에서 "성장지향 산업전략을 추진해 민간역동성을 회복할 계획"이라며 "산업 연구·개발(R&D)을 작년 4조9천518억원에서 올해 5조5천415억원으로 12% 증액하는 등 R&D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또 미래첨단산업육성에 관해 "1천200개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를 위한 1조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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