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의약품·반도체제조용장비 등 6개 품목서 최고실적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에도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600억 달러를 처음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60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기존 최대치는 지난해 하반기로 599억 달러였다.
월별로 보면 올해 1∼5월 모두 해당 월 수출액의 최고치였다.
특히 3월에는 111억7천만 달러로 월 수출액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들어 수출액이 소폭 감소했으나, 역대 6월 수출액 중 2위를 기록했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으나, 수출액이 1천만 달러 이상인 기업은 1천25곳으로 12.6% 늘었다.
품목별로는 10대 품목 중 플라스틱 제품, 의약품, 반도체제조용장비, 반도체, 철강판, 전자응용기기 등 6개 품목에서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의약품의 경우 단가는 하락했으나 물량이 크게 늘어 수출액이 증가했고 자동차부품, 철강판은 단가가 상승했다.
특히 증가폭이 두드러진 품목은 반도체(25.3% 증가), 철강판(26.1% 증가), 기타기계류(30.2% 증가)였다.
반도체의 경우 스마트폰·자동차·가전제품 관련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수출액이 18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철강판은 단가 상승과 완성차 시장 호조세, 건설시장 회복세 등으로 인해 멕시코, 인도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
기타기계류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해외공장 대규모 증설 등에 힘입어 중국, 베트남, 미국 등으로 배터리 공정장비 수출이 늘었다.
반면 화장품의 경우 대중국 수출 부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러시아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면서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억2천만 달러(9.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수출액 상위 10개국 중 미국, 일본,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태국 등 7개국에 대한 수출액이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였다.
멕시코에 대한 수출은 20.5% 늘며, 멕시코가 상위 10대 국가로 새로 진입했다.
독일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위 10개국에서 제외됐다.
미국은 의약품, 기계류, 플라스틱 제품 수출이 증가했고 대만은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여파로 의약품·기타정밀화학제품의 수출이 급증했다.
홍콩은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여파로 화장품, 컴퓨터 등 기존 홍콩 10대 수출 품목 중 8개 품목 수출액이 모두 감소해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출이 급감해 상반기 대러시아 수출은 18.2%, 대우크라이나 수출은 65.2%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상반기 온라인 수출액은 3억5천만 달러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218.8% 증가), 방역마스크 등 기타섬유제품(140.6% 증가) 등이 강세를 보였다.
또 말레이시아로는 화장품 수출액이 크게 늘면서 수출액 증가율이 138.9%를 기록했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