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분기 배터리 소송 합의금 등 일회성 비용 반영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올해 매출 전망치 19조2천억→22조원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국내 최대 전기차용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천9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7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순이익은 899억원으로 85.7% 줄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4%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 실적에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분쟁' 소송 합의금으로 받은 1조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실적은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모두 반영된 수치"라며 "이를 고려할 경우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이번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약 9천3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0억원 감소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와 물류 차질 등 2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자재 판가 연동 및 판매 확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와 및 글로벌 물류 대란,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로 인해 수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 있는 테슬라 공장이 멈추면서 테슬라용 배터리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하반기 실적이 개설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시에서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19조2천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했다. 투자금액은 6조3천억원에서 7조원으로 올려잡았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 전면 재검토와 관련해서는 "면밀하게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인해 미국에 1조7천억원을 들여 배터리 단독공장을 짓기로 한 투자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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