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재판 진행 중이라 기록 깨질 수도…15년 구형 사건 내주 선고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지난해 1월 6일 미국 연방의사당에 난입해 경찰을 폭행한 남성에게 지금까지 의회 폭동과 관련한 최고형이 선고됐다고 A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니아 처칸 판사는 경찰을 장대로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마크 폰더(56)에게 검찰 구형량(5년)보다 긴 징역 5년 3개월을 선고했다.
지금까지 840명 이상이 의회 폭동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고 100명가량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 폰더는 그중 가장 긴 형량을 살게 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2월에 역시 5년 3개월을 선고받은 로버트 스콧 팔머와 같은 형량이다.
폰더는 폭동 당일 시위대를 막아선 의회 경찰의 방패에 장대를 휘두르다 부러지자 다른 장대를 집어 경찰 2명을 공격했고 결국 체포됐다.
경찰은 시위대를 상대로 수적으로 열세인데다 호송차량도 없어 그를 풀어주고 의사당을 벗어나라고 했지만, 그는 다시 시위에 가담했다.
폰더는 재판에서 자신이 그날의 혼돈에 "휘말렸을 뿐"이라며,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처칸 판사는 폰더가 시위대의 돌격을 이끌었고 경찰을 공격해 다치게 할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처칸 판사는 지금까지 재판한 13명 전원에게 검찰의 구형량과 같거나 더 긴 징역형을 선고하는 등 의회 폭동 가담자를 엄벌하는 경향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폭동 참가자 다수의 재판이 아직 진행 중이라 앞으로 더 긴 징역형이 나올 수도 있다.
검찰은 권총을 소지하고 의회에 난입한 혐의로 기소된 텍사스 출신의 가이 레핏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으며 다음달 1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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