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주택거래 감소 등에 줄어…서울→경기·인천으로 유출 지속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올해 2분기 인구 이동이 4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인구는 1만명 가까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이동자 수는 148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5% 감소했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1974년(125만1천명)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 이동률도 11.6%로 1년 새 1.6%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서울 인구가 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흐름은 이어졌다.
시도별로 보면 2분기 경기 지역 인구는 1만1천203명 순유입됐으며, 인천(5천503명)도 2분기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 인구는 9천58명 순유출됐고, 이외 경남(-4천152명)·부산(-3천435명) 등도 인구가 빠져나갔다.
통계청 노형준 인구동향과장은 "통상적으로 서울·인천·경기 간 인구 이동이 많은 편이고, 특히 30∼40대 인구는 주택 등의 이유로 서울을 빠져나오는 현상이 통계로 나타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6월 기준 국내 이동자 수는 47만7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2.2% 감소했다.
이동자 규모는 동월 기준으로도 1974년(36만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 이동률(11.3%) 역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노 과장은 "이동이 많은 20∼30대 인구가 줄고 고령 인구가 늘면서 인구 이동이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방향"이라며 "올해 주택 매매량이 작년보다 감소한 부분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