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감기약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보건당국이 업계에 생산 및 수입 확대를 당부했다. 감기약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면 신속하게 시중에 유통해달라고도 요청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 해열진통제와 기침가래약의 공급 확대가 절실하다며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식약처는 해열진통제, 기침가래약 등 생산과 수입 확대를 당부하면서, 특히 의료현장의 필요를 고려해 조제용 의약품의 생산과 수입에 집중해달라고 요구했다.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감기약 재고분을 신속히 출고하는 한편 관련 직원의 휴가를 분산하고 업무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의약품의 생산과 수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또 허가는 있으나 생산·수입하지 않았던 감기약의 생산·수입을 재개하고, 생산 확대를 위한 제조소도 추가해달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제약사와 이와 관련한 변경 허가를 신청하거나 신고할 경우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식약처의 협조 요청 사실을 회원사에 알리며 감기약 등의 생산·공급 확대를 위한 행정적 지원이 필요할 경우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4일 잠정 중단했던 감기약 수급 현황 모니터링을 다음 달 1일부터 공식 재개한다. 식약처는 제약사들로부터 이달 18일부터 31일까지의 감기약 등 수급 현황을 보고 받은 뒤 2주 단위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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