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여론조사…"최악의 인플레 등에 유권자 불만 만연"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지지층 4명중 3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를 반대한다는 여론 조사가 27일(현지시간) 나왔다.
CNN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의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바이든 대통령 이외 다른 후보가 다음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올해초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이외 다른 후보를 원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51%였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는 45%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45세 이상 지지층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야 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31%에 달한 반면, 45세 미만에서는 18%에 그쳐 뚜렷한 세대차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의 24%가 승리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32%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CNN은 "극심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는 유권자의 만연한 불만을 보여준다"며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대한 지지가 빠르게 꺾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 지지도 사그라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층의 55%가 트럼프 전 대통령 이외 후보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초 조사에서는 49%의 응답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이외 후보를 원한다고 밝혔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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