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중 AI 응용 가전제품 안전성 평가 요소 마련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8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활가전 제품의 출시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관련 안전관리지침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이를 위해 이날 서울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위니아[071460] 등 국내 가전업체와 학계, 연구소 등의 AI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공지능(AI) 응용 가전제품 안전관리 지침' 개발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재 가전제품은 전기·기계적 안전 등에 대한 기준에 따라 제품 출시 전에 안전성을 확인하지만, AI 응용 제품은 새로운 안전관리 제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용 과정에서 데이터 손상·해킹 등으로 오작동할 가능성이 있고 수시로 업데이트와 자기 학습이 이뤄져 제품 출시 단계에서의 확인만으로는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표원은 내년 상반기 중 AI 응용 가전제품의 특성을 고려한 안전관리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제품 사용 중 데이터 손상·해킹 등과 같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기능, 알고리즘 유효성 등 안전성에 대한 평가 요소를 마련하고 제품 결함에 대한 사업자와 사용자 간 책임소재, 공급자의 소비자 정보제공 범위 등의 내용도 포함할 예정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제품 안전 정책은 소비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산학연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혁신제품 출시를 촉진하는 안전 제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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