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 분리매각 등 다양한 처리방안 검토"(종합)

입력 2022-07-28 15:11  

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 분리매각 등 다양한 처리방안 검토"(종합)
국회 정무위 답변…"부산 이전 가능한 빨리 시행"
"쌍용차, 변제율 제고 필요…대한·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통과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박경준 기자 = 강석훈 산업은행(산은) 회장은 28일 대우조선해양[042660] 처리 방안과 관련해 "현재 분리매각 등 여러가지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우조선 매각 원칙에 관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대우조선의 방산부문 분리매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산은의 기존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은 "문제는 매각 자체가 아니라 대우조선 자체 경쟁력이 약화된 측면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다양한 매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경쟁력 강화 컨설팅 보고서에 대해선 "원래 이즈음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대우조선 하청노조 사태로 1∼2개월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 처리를 기업 차원이 아닌 조선산업 전체 관점에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대우조선 처리가 대우조선 자체 기업을 처리한다는 관점에서 진행됐다"며 "현재 정부에선 기업 관점뿐 아니라 전체 산업 관점에서 검토하고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와 구조조정이란 틀 내에서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개월 후에 컨설팅 보고서 나온다고 해서 그게 확정이라기보다는 정부 부처 간 광범위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산은의 부산 이전은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산은 부산 이전 절차에 대해 "국토균형발전위원회에서 은행이 이전 대상으로 선정돼야 하고 이후 산은이 이전계획을 수립해 금융위에 제출하면 금융위가 국토부와 이전 여부를 결정해 국토부가 이전 명령 내린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2028년을 목표로 부산 이전을 추진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질의에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답했다.
한편 산은은 이날 정무위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과 관련해 "상거래 채권자가 이번 회생계획안의 낮은 회생채권 변제율(현금변제율 약 7% 수준)에 대해 불만이 있다"며 "9월로 예상되는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관계인집회 전까지 상거래채권자 설득을 위해선 쌍용차와 (인수자인) KG측의 변제율 제고 방안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관련해선 "국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을 결정함에 따라 대한항공의 해외 경쟁당국 앞 자료 제출, 시정방안 협의 등 승인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산업·외교 등 측면에서 관계부처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하는 등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사 기업결합 심사는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등 6개국에서 진행 중이다. 한국, 터키 등 7개국 심의는 완료됐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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