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인플레이션이 미국 소매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이날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수요 감소로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내렸다.
내년 1월 말로 끝나는 올해 동일 매장 매출이 작년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는 5월에 제시한 전망치(-6%∼-3%)에서 비관적 색채가 더 짙어진 셈이다.
베스트바이는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지만, 분기 배당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익성을 관리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단, 해당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스트바이의 코리 배리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소비심리가 악화하면서 가전산업에 대한 고객 수요가 더욱 약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캐주얼 브랜드 갭,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백화점 체인 콜스, 유통업체 월마트와 타깃 등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로 매출이나 수익 전망치를 내렸다.
특히 월마트는 지난 25일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1∼13% 감소할 것이라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CNBC는 그러나 베스트바이의 2분기 재고 수준이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점은 다른 업체와 다른 점이라고 지적했다. 월마트, 타깃, 갭 등은 불필요한 재고가 넘쳐나 이익률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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