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정책 총괄 공업정보화부장 낙마…관가에 파장

입력 2022-07-28 18:26  

중국, 산업정책 총괄 공업정보화부장 낙마…관가에 파장
'시진핑 대관식' 앞두고 최고위급 비위 조사 개시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반도체·자동차 등 중국의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샤오야칭 부장(장관)이 비위 혐의로 사정 당국 조사 대상이 됐다.
샤오 부장은 근래 중국에서 비위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오른 최고위 관리인데다 낙마 시점 또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시대를 선포할 20차 당대회 직전이라는 점에서 중국 관가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 전망이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는 28일 홈페이지에 올린 한 줄짜리 성명에서 "공업정보화부 당 서기 겸 부장인 샤오야칭 동지가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형식적으로 중앙기율검사위는 당 소속, 국가감찰위는 국가 소속 기관이지만 실제로 이 두 기관은 한 조직으로서 대외적으로 두 개의 간판을 동시에 달고 있다.
중국에서 '기율 및 법률 위반'이란 일반적으로 부패 사건에 연루된 것을 의미한다.
중국에서는 공산당원 신분인 고위직 관료의 조사를 공안과 검찰 수사에 앞서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먼저 맡아 처리하는데 공안이나 검찰로 넘어가 정식 수사가 개시되기 전까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63세인 샤오 부장은 공학 박사 출신으로 교수, 공장 엔지니어 등을 거쳐 국유기업 경영인으로 활동하다가 고위 국가 관료로 발탁된 인물이다.
그는 공업정보화부장이 되기 전인 2016∼2019년 방대한 중국의 국유기업을 총괄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을, 2019∼2020 반독점 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시장총국) 국장을 지냈다.
샤오 부장은 당내에서는 중국의 핵심 이너서클인 200여명의 중앙위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그의 조사 개시 소식은 중국에서 수십년 만에 가장 중요한 정치적 행사가 될 예정인 20차 당대회 준비가 본격화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발표됐다.
시 주석은 전날 20차 당대회 준비를 위해 열린 성부급(省部級·성장 및 장관급) 지도간부 세미나에서 자신의 지난 10년 통치 성과를 자찬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 목표의 시작이 될 향후 5년간 임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중요 강화'를 했는데 이는 중국이 본격적인 20차 당대회 개최 절차에 들어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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