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준비완료 평가 속 북한·한반도 문제 논의도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8일(현지시간) 오전 8시33분(한국 시간 28일 오후 9시 33분) 전화 통화를 시작했다.
백악관은 이날 이같이 공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간 전화 통화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마지막 통화는 4개월 전인 지난 3월에 있었다.
이번 통화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에 대해 중국이 극도로 반발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에 따라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 해소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남중국해에서 미중간 우발적 충돌을 차단하기 위한 소통채널 활성화 문제 등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문제나 긴장 상황이 일방적인 방식으로, 특히 힘으로 해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도 재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끝냈다는 게 한미 양국의 평가인만큼 북한의 추가 도발을 차단하는 문제도 논의될지 주목된다.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중국이 대(對)북한 영향력을 더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 인식이다.
통화에서는 또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러시아 제재 동참 등을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
통화에서는 반도체, 배터리 등 공급망 차원에서 핵심적인 이슈를 포함해 경제 관계 전반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중국산 소비재에 대한 고율 관세 조정 문제를 검토 중인 만큼 이 사안에 대한 협의도 있을지 관심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3월 통화시 대만 문제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놓고 입장차만 확인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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