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 장단점 있는 듯…美 의중 파악해 의견 교환"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국민의힘)은 28일(현지시간)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과 관련, 유지·보수 등 지속적 지원을 위한 보완 입법 방침을 밝혔다.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 차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종전 70주년을 앞두고 준공식을 거행하게 돼 더 의미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모의 벽 관리를 보훈처에서 하는 것으로 돼 있던데, 그 부분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면 유지·보수 지원을 비롯해 앞으로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지 모르니 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문단 위주로 결의안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추모의 벽 준공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참한 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참석을 기대했는데 막상 세컨드젠틀맨이 오셔서 역할을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오셨더라면 아마 행사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의 추모의 벽 방문 건의 여부에 대한 질문엔 "누구라도 미국을 찾으면 반드시 방문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일정을 잡는 데 최고 우선순위가 아닐까 생각하고, 당연히 (제안) 말씀을 드리고 하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방문 기간 미국 상하원 의원을 비롯해 앤디 김, 영 김 등 한국계 하원 의원들과 두루 면담했다. 오후에는 애덤 스미스 미 군사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한미 군사 동맹 강화를 포함해 양국간 현안을 논의한다.
이 위원장은 면담과 관련해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며 "좋은 부분도 있고 우려도 있는 것 같은데, 미국측의 의중을 파악해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실명 비난한 데 대해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고만 답했고,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선 "8월 1일 국방위가 처음 열린다"며 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북핵은 한국이 단독으로 대응할 게 아니고 한미동맹이라는 결사체가 있기 때문에 미국과 잘 논의해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전술핵 제한적 사용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와 충분히 이야기해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미국 의원들과 면담에서 탈북어민 북송 문제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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