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29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6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오른 달러당 1,296.5원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0.6원 내린 1,295.5원에 개장하자마자 1,297.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줄여 전날 종가 수준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는 소식에도 투자심리가 수그러들지 않은 모습이다.
간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9%(연율)로, 1분기(-1.6%)에 이어 또다시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미국 경제가 기술적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경기 침체 우려는 통상 투자심리를 훼손하기도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를 근거로 돈줄을 죄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가능성이 더 부각되면서 되레 시장은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또 미국의 GDP 감소 폭이 크지는 않다는 점은 경기 침체 공포를 어느 정도 진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대 상승률을 보인 채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화하면 환율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단 저점으로 인식한 결제(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27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9.56원)에서 4.71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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