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아직 끝나지 않아"…동맹 향한 北의 무기개발 지적
"한반도 전쟁 쉬운 결정 아냐…세계적 도전 될 것"
(워싱턴=연합뉴스) 변덕근 김경희 특파원 =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28일(현지시간) 한미 안보 동맹의 '뉴 노멀 징후'를 거론하며, 북한에 대한 억지를 넘어 중국과 러시아 전선까지 아우르도록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 주최 콘퍼런스에서 "미래를 바라보며 나는 한미동맹의 안보 측면에서 '뉴 노멀'이라고 규정하고 싶은 것들을 언급하고자 한다"며 이렇게 주문했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야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 "동맹이 국제적 차원에서 전략적 깊이를 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동시다발적 지역에서 작전할 수 있고 북한을 더 잘 억지하는 동시에 이를 넘어 중국과 러시아를 감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사회에도 뉴 노멀이 도래했다"며 "우리의 적이 근본적으로 우리의 삶을 뒤흔들 수 있는 경로를 찾았다는 점에서 이는 뉴 노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한반도는 여전히 휴전 상태다. 북한은 남한뿐 아니라 역내 동맹과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에 다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쉬운 결정은 아니다"며 "한반도는 고립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세계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공동성명에서 언급했듯 한미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전략적 글로벌 포괄동맹으로 격상할 기회를 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이미 그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본토를 방어할 수 있어야 하고 72년간지속한 강철같은 안보 약속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는 결코 당연하게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또 "우리는 어느 때보다 강하게 함께하고 있다"며 "1950년 한국 전쟁 이후 오래 지속된 우정을 기억한다"고 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