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가 상승으로 영업손실 2천651억원…수주 증가로 매출은 10.3%↑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세계 1위 조선업체이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천6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천973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1천8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순손실은 1천56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의 수주 증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후판가를 포함한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영업적자가 3개 분기 연속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조선 부문은 건조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5.5% 증가한 3조5천6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후판가격 상승과 현대삼호중공업의 계약 취소에 따른 보상금이 반영되면서 2천24억원의 적자를 냈다.
해양 및 플랜트 부문은 브라질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계약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8% 증가한 1천888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육상플랜트 자재비 상승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70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엔진기계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환율 상승에 따른 공사 순익 증가로 각각 1천231억원, 43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조선·해양 부문에서 총 154척, 177억7천만달러어치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인 174억4천만달러의 101.9%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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