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분석…낸드 고정거래가격도 3.75%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메모리반도체 D램의 고정거래 가격이 이달에만 14%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7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3.35달러)보다 14.03% 하락한 평균 2.88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상승세를 타다가 같은 해 10월 9.51% 급락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도 1월 8.09% 하락한 뒤 석 달째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5월 1.76% 하락했다.
이어 7월 들어서는 두 자릿수 이상 하락세를 보이며 평균 가격이 3달러를 밑돌게 됐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 하락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PC D램 구매자들의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7월 가격이 하락했다며 8월과 9월에도 고정가격이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D램과 함께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은 4.49달러로 지난달(4.67달러)보다 3.75% 내렸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4월과 7월 각각 8.57%, 5.48% 상승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는 4.81달러를 유지했으나 6월과 7월에 각각 3.01%, 3.75% 하락했다.
이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원자재 가격 변동,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소비자의 구매력이 계속 잠식되고 있다며 3분기에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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