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어 2분기 연속…하반기는 규제 이슈로 상반기만큼 밝지는 않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분기에 이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약 1조2천억원로 예상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기업별로 SK텔레콤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약 4천700억원, KT는 약 4천900억원, LG유플러스는 약 2천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SK텔레콤와 KT가 각각 약 4천800억원, LG유플러스가 약 2천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상대적으로 요금이 높은 5G 요금제의 가입자가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약 2천400만 명으로, 지난해 5월 말(약 1천600만 명)과 비교해 약 800만 명이 늘어났다.
이는 다만 약 1조3천억원을 기록했던 전 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이 워낙에 좋아 '역기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의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2분기 통신사 실적은 지난 1분기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며 "일회성 비용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는 1분기가 너무 좋았던 탓"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체적인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마케팅 비용이 정체하고 감가상각비가 소폭 감소하겠지만, 분기별 비용 트렌드를 고려할 때 본사 영업비용이 전분기보다 감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고 자회사 영업비용 역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투의 김아람 연구원·강석오 책임연구원 역시 "2분기 실적에 특이사항이 있다면 3사 모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예상했다.
증권 업계는 이통 3사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다음 달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잇따라 출시될 5G 중간요금제 이슈 등으로 상반기만큼 밝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아람 연구원·강석오 책임연구원은 "요금제 다양화와 투자 확대 요구는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이르면 10월 국정감사 전후부터 추가적인 규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 3사의 2분기 실적 발표일은 SK텔레콤의 경우 8월 9일, KT는 8월 10일께, LG유플러스는 8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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