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서는 기아·쌍용차 늘고, 현대차·한국GM·르노코리아차 줄어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김보경 오지은 기자 = 올해 7월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합계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간 지속돼 온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어느 정도 해소 기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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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내 완성차 5개 사가 발표한 지난달 실적을 종합한 결과 내수와 수출을 합한 글로벌 판매(반조립 제품 수출 포함)는 66만5천2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12만2천134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 줄었지만, 물량이 훨씬 많은 해외 판매가 54만3천136대로 8.9% 늘었다.
월별 판매 실적이 작년 동월보다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특히 5개 사 모두 해외 판매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판매 실적에서 플러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내수 판매의 경우 기아[000270]와 쌍용차[003620]가 증가했지만, 현대차[005380]와 한국GM, 르노코리아차는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아직 반도체 공급난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5개 사의 7월 판매 실적이 모두 증가한 걸로 봐서는 어느 정도 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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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국내 5만6천305대, 해외 26만9천69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32만5천999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9% 감소하고, 해외 판매는 6.3% 증가했다. 합계로는 4.0% 늘었다.
기아는 국내 5만1천355대, 해외 20만6천548대 등 총 25만7천903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기 대비 국내는 6.6%, 해외는 6.2% 늘어난 것으로 합산 글로벌 판매량은 6.3% 증가했다.
한국GM은 5만3천943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5.5% 늘었다.
내수는 4천117대로 작년 동월보다 15.7% 줄었지만, 수출은 4만9천826대(반조립 제품 포함)로 19.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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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차는 지난달 1만6천673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1% 판매량이 늘었다.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4.1% 줄어든 4천257대였지만, 수출 판매량은 '효자 모델'인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의 인기에 힘입어 104.4% 증가한 1만2천416대로 집계됐다.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는 쌍용차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출시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지난해 7월보다 31.8% 많은 1만75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 동월 대비 7.9% 늘어난 6천100대, 수출은 85.9% 증가한 4천652대를 각각 기록했다.
쌍용차의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한 것은 2020년 12월(1만591대)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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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시장의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상위권은 모두 현대차와 기아가 차지했다.
1위는 8천986대가 팔린 현대차 포터였고 이어 기아 쏘렌토(6천940대), 현대차 그랜저(6천777대), 기아 봉고Ⅲ(6천407대), 기아 카니발(4천901대) 등의 순이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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