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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육로와 하천을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유럽이 계속 돕겠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선박의 첫 번째 출항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약속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대화를 나눈 것은 마크롱 대통령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당시 이탈리아 총리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지난 6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올레니우카에서 러시아군의 새로운 학살 정황이 드러나는 등 전쟁 범죄가 증가하는 와중에 이러한 범죄들이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순방을 다녀온 아프리카 국가들에 러시아가 이번 전쟁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러시아가 전 세계를 무대로 벌이는 정보전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군 지원을 계속할 의사가 있음을 명확히 하고, 전쟁으로 망가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거시 경제 측면에서 단기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양국 정상들이 통화하기에 앞서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에서는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2만6천t을 실은 화물선이 레바논 트리폴리를 향해 출항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흑해 항로가 막힌 지 5개월여만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전 세계적인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항만에 묶인 곡물을 흑해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항로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는 선박들은 안내선을 따라 안전항로로 항해하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개관한 공동조정센터(JCC)에서 선박에 무기가 실리지 않았는지 검사를 받는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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