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상반기 점유율 25.8%…중국 공세에 작년보다 9%p 줄어

입력 2022-08-02 10:31   수정 2022-08-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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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상반기 점유율 25.8%…중국 공세에 작년보다 9%p 줄어
LG엔솔 점유율 9.4%p 줄고, 중국 CATL 6.2%p 늘어…격차 확대
국내 3사 중 SK온만 유일하게 점유율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밀려 작년보다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03.4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 삼성SDI[006400] 등 국내 3사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2.4GWh로, 점유율은 25.8%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4.9%)보다 9.1%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기존 23.8%에서 올해 14.4%로 9.4%p나 떨어졌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 유일하게 점유율이 늘었다. 올해 SK온의 점유율은 작년보다 1.2%p 늘어난 6.5%로, 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작년보다 0.9%p 줄어든 4.9%의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다.



반면 CATL을 비롯한 중국계 기업들은 올해 세자릿수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율을 보이며 점유율이 대폭 확대됐다.
세계 1위인 중국 CATL의 점유율은 작년보다 6.2%p 늘어난 34.8%, 3위인 중국 BYD는 작년보다 5.0%p 늘어난 11.8%p를 각각 기록했다.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유일한 일본 기업인 파나소닉은 지난해보다 5.4%p 줄어든 9.6%의 점유율로 4위에 랭크됐다.
SNE리서치는 "CATL과 BYD를 필두로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배터리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며 "상위 10위권에 오른 중국계 업체들이 모두 세 자릿수의 고성장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6월 한 달간 등록된 글로벌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은 45.2GWh 규모로, 작년보다 70%가량 늘어나며 시장 성장세가 지속됐다.
6월 배터리 사용량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16.0%의 점유율로 2위, SK온은 5.3%로 5위, 삼성SDI는 4.8%로 6위였다. 중국 CATL은 36.0%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4개월째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중국 지역의 성장률이 돋보인다"며 "강화되는 중국 내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3사의 유동적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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