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장 문닫아 세계경제 멈춰…미국에서 반도체 만들어야"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침 등 일부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 케빈 오코너는 2일(현지시간) 메모를 통해 "대통령은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약한 기침이 재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열이 없으며 맥박과 혈압, 산소포화도 등도 정상 수치라고 오코너 주치의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일부 환자에게 나타나는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달 30일부터 재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의 반도체법 기념식에 화상 연설로 참여했다.
애초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 방문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재확진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소 잠긴 목소리로 한 연설에서 "지난 경기 후퇴 당시 자동차 산업을 구하기 위해 했던 일들이 생각난다"며 침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미국 경제에 있어 반도체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는 미국의 미래에 대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법안 처리에 이렇게 고무된 것"이라며 "손톱만한 반도체는 스마트폰부터 자동차에까지 모든 핵심 제품에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팬데믹 시기 해외 공장이 반도체 생산을 중단했을 때 세계 경제도 멈춰 섰다"며 "우리 경제와 일자리, 국가 안보를 위해 우리는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중국의 부상에 맞서 국가 안보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관련법 처리를 추진해 왔다.
해당법은 그러나 의회에서 교착 상태를 이어오다 반도체 지원 부분만 분리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가결됐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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