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3일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 양상에 하락 출발했으나 장 초반 상승 전환해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84포인트(0.16%) 오른 2,443.4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포인트(0.04%) 내린 2,438.56으로 개장했으나 곧 상승 전환하며 2,440대를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9억원, 개인이 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2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중 긴장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영향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67%), 나스닥 지수(-0.16%)가 모두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미중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현지시간 2일 밤 대만에 도착했다.
중국은 대만 주변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역시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배치해 군사적인 충돌 우려가 부각됐다.
연준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수 있길 바란다면서도 향후 지표에 따라 9월 회의에서 0.75%포인트(p) 인상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노력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도 대만 문제, 금리 상승 부담 등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외국인 수급 환경을 단기적으로 악화시키면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날과 마찬가지로 장중에는 대만 이슈를 둘러싼 미중 양국 간 대응 관련 뉴스 흐름이 장중 아시아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전망이나, 이 같은 뉴스 흐름에 따른 매매 대응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84%), SK하이닉스[000660](1.0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4%), 현대차[005380](0.51%), 삼성SDI[006400](1.22%), 카카오[035720](0.56%) 등이 소폭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0.65%), LG화학[051910](-0.66%), 네이버(-0.39%), 기아[000270](-0.25%) 등은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38%), 의약품(0.65%), 통신업(0.32%), 음식료품(0.35%), 서비스업(0.36%) 등이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0.33%), 의료정밀(-0.20%), 건설업(-0.28%) 등은 소폭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4포인트(0.51%) 오른 808.48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0.17포인트(0.02%) 내린 804.17로 출발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07억원, 기관이 4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1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10위권 내 모든 종목이 상승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1.59%), 엘앤에프[066970](1.60%), 카카오게임즈[293490](1.18%), 펄어비스[263750](4.39%), 천보[278280](1.16%), 에코프로[086520](5.38%) 등이 1%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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