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총 21대 무력시위…"밤늦은 시간까지 진입"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군용기들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에 도착한 2일 밤 시간에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젠(J)-11 전투기 8대, 젠(J)-16 전투기 10대, 윈(Y)-9 전자전기 1대, 쿵징(KJ)-500 조기경보기 1대, 윈(Y)-9 통신대항기 1대 등이 2일 대만 남서쪽 상공에 진입했다고 3일 공개했다.
이에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을 하는 한편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가 밤늦은 시간까지 ADIZ에 진입함에 따라 새벽에야 중국 군용기의 정확한 규모를 발표했다고 대만 자유시보는 전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날 오후 10시 44분께(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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