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내가 원하는 감기약이 약국에 없다고요? 효과가 동일한 감기약이 다양하게 있어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감기약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특정 의약품에 수요가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같은 성분의 동일한 효과를 내는 감기약이 다양하게 있으며, 특정 제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해열제나 기침·가래약 등 처방이 필요 없는 감기약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특정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이 불안정해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해열제 약 500개, 기침·가래약 역시 약 500개 이상 허가돼 총 1천개 이상의 품목이 생산·유통 중이라고 밝혔다.
원하는 약을 찾아 약국을 돌아다니는 등 특정 상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고, 성분이 똑같고 효과도 동일한 다른 감기약을 구매해 복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 감기약 뿐만 아니라 전문의약품 역시 특정 제품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함에 따라, 대한약사회 등도 동일한 성분의 대체 조제 등에 협조해달라고 의료계에 요청한 상태다.
보건복지부 역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에 공문을 보내 특정 의약품의 공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사가 처방한 의약품이 약국에 없을 경우 변경·수정 조제나 대체조제 등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소아·청소년이 복용하는 시럽제 등이 부족하다면서 알약(정제) 처방이 가능할 경우 시럽제 대신 정제를 처방해달라고 당부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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