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야시장 주차장서 심야 총격전…2명 사망·7명 부상

입력 2022-08-05 11:43  

태국 야시장 주차장서 심야 총격전…2명 사망·7명 부상
우본랏차타니시 라이벌 조직 다툼…총리 "신속 수사" 지시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에서 라이벌 폭력조직 간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5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태국 북동부 우본랏차타니시에서 두 조직간 총격전으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오후 11시 53분께 우본랏차타니시 대형마트 빅씨(Big C) 부근 니콘타니 야시장 주차장에서 약 10분간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총상을 입은 20~25세 남성 9명이 인근 병원 3곳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머리 등에 총을 맞은 2명은 사망했다.
조직원 외에 일반 시민 부상자는 없었고, 주차장에 있던 차량 7대가 파손됐다. 현장에서는 산탄총, 권총 등에 다양한 총기에 사용된 탄창이 70개 이상 발견됐다.
목격자는 두 조직원들이 큰 소리로 언쟁을 벌이다가 총격전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조직원 1명을 붙잡았으며, 추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총격전에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타나꼰 왕분꽁차나 정부 대변인은 "총리가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며 "수왓 짱욧숙 경찰청장에게 사건을 신속히 수사해 범죄자들을 처벌받게 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총기 모니터 그룹 건폴리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태국 민간부문이 소유한 총기는 1천34만여정에 달한다. 이 가운데 등록된 총기는 622만여정에 불과하며, 412만정 이상은 무허가 총기로 추정된다.
2019년 기준 태국에서 총기 사건으로 1천2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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