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미얀마에 '경고장'…"평화합의 미행시 다음 단계 조치"

입력 2022-08-05 17:32   수정 2022-08-05 17:39

아세안, 미얀마에 '경고장'…"평화합의 미행시 다음 단계 조치"
외교장관들 선언문 채택…"11월 정상회의서 이행 노력 평가해 결정"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유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미얀마 군사정부에 공식으로 경고장을 날렸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세안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회의에서 "평화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미얀마 군정에 매우 실망했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어 오는 11월에 열릴 예정인 정상회의에서 군정의 이행 노력을 평가한 뒤 다음 단계의 대응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반대세력 인사 4명을 처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최근의 진행 상황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정은 평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이 배제됐다.
아세안은 그러나 대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한 내용은 선언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지난해 4월 24일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 조항에 합의했다.
아세안 의장 성명 형태로 발표된 합의문은 ▲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 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 인도적 지원 제공 ▲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 5개 사항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미얀마 군정은 반군부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에서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표 제야 또(41) 전 의원과 민주화운동가 초 민 유(53) 등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에 아세안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일제히 미얀마 군정을 맹비난했다.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군경의 무력진압과 고문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시민 2천148명이 숨졌고 1만4천970명이 체포됐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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