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중국, 기후변화 등 대화 단절 조치 무책임"

입력 2022-08-06 03:14  

美 백악관 "중국, 기후변화 등 대화 단절 조치 무책임"
"긴장고조 추구않지만 역내 안보 약속 위한 조치 취할 것"
"중국에 군사행동 무책임 입장 전달…미중 소통선 유지 중요"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이 기후 변화를 포함해 8개항에 대한 대화·협력 단절을 선언한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무책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기후 변화를 포함해 핵심 사안에 있어 미국과 대화·협력을 단절한다고 발표한 것을 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규탄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중간 소통선을 유지하는 것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 중요하다"면서 "군 지도자들간의 모든 소통 채널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미국은 중국의 펠로시 의장 가족에 대한 제재 발표를 규탄한다"며 "우리는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도발 행위를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 대만 문제에 있어 위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펠로시 의장의 방문과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것 사이에는 어떤 연관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은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는 않지만, 지역에 대한 안보 약속을 지키고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중국군의 대만해협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친강 주미 중국대사를 긴급 초치한 것에 대해선 "중국의 군사행동이 무책임하다는 점을 중국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은 도발적인 군사 훈련을 중단함으로써 대만 해협에서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에 즉각적으로 무력 위협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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