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中군사훈련 규탄하며 대만 해협 상황 관리 주력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중국이 군용기 등을 동원해 공격하는 모의 훈련을 했다는 대만의 발표와 관련,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다"고 규탄했다.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로 "이런 활동은 현상을 변경하려는 중국 측 시도"라면서 "이는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오판의 위험성을 키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는 또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지키려는 우리의 오랜 목표에도 어긋난다"면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은 전 세계가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중국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대만해협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일부 분야에 대한 대화·협력 단절을 선언한 것에 대해 규탄한 바 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는 않지만, 지역에 대한 안보 약속을 지키고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5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근 해역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호 및 항모 강습단 체류 연장을 지시했다는 것을 밝힌 뒤 "중국이 무엇을 선택하든 그에 대해 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비 태세를 강조하는 동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연기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는 데도 공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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