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10년 전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참사가 날조됐다고 허위 주장한 극우 음모론자에 법원이 4천520만 달러(약 586억원)의 징벌적 손해배상 명령을 내렸다고 AF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주 오스틴 법원 배심원단은 5일 극우 가짜뉴스 사이트 인포워스(Infowars)를 통해 샌디훅 참사가 거짓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해 온 알렉스 존스(48)에 대해 이같은 징벌적 손해배상 명령을 내렸다.
이 결정은 전날 내려진 손해배상 청구 소송 결과에 다른 것이다.
법원은 전날에는 피해 학부모가 존스의 허위 주장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제기한 손배소에서 411만 달러(약 53억원)의 배상 결정을 내렸다.
이를 합치면 존슨이 물게 될 배상금은 총 4천931만 달러(약 640억원)에 달하게 됐다.
샌디훅 참사는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 20세 총격범이 난입해 학생 20명과 교직원 6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하지만 존스는 이 사건이 당시 오바마 정부가 총기 규제를 강화하려고 날조한 것으로, 피해자들이 실제론 생존하고 있다는 허위 주장을 펼쳤다.
존스를 상대로 제기된 다른 소송도 많다. 그는 오스틴에서 비슷한 여러 건의 소송을 당한 상태이고 9월에는 코네티컷주에서 관련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그는 작년 1월 6일 연방의사당 점거 난동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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