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척 통해 25만t 수출…첫 수출선은 최종 목적지 도착 지연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할 선박 4척이 7일(현지시간) 추가로 출항했다고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예(터키) 당국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무스타파 네카티', '스타 헬레나', '글로리', '리바 윈드' 등 4척으로, 곡물과 해바라기유 등 농산물 약 16만t을 싣고 오데사와 초르노모르스크 항만을 떠났다.
이들 수출선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 입구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 공동조정센터(JCC)의 선박 검사를 받고 화물에 문제가 없으면 목적지로 항해를 재개하게 된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봉쇄됐던 흑해 항로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 간 합의로 다시 열린 뒤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출선이 출항한 것은 지난 1일과 5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지금까지 농산물 약 25만t을 실은 수출선 8척이 흑해를 통해 수출길에 올랐다.
우크라이나의 흑해 수출 항로가 점차 정상화되기 시작하면서 러시아의 침공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졌던 세계 식량 시장도 점차 안정을 찾는 추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고, 이 중 곡물 가격지수는 11.5% 하락했다. 흑해 항구 봉쇄 해제와 북반구 수확기 시작으로 밀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개전 이후 처음으로 흑해를 통해 곡물 수출길에 오른 라조니호는 목적지인 레바논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1일 오데사항에서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2만6천t을 싣고 출항한 라조니호는 이날 레바논 트리폴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주레바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구체적 이유나 이후 일정은 밝히지 않은 채 "라조니호가 오늘 도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선박 운항 정보업체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현재 라조니호가 튀르키예 해역에 있으며 9일 레바논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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