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상원의원 "민주, 인플레·고유가 직면…바이든이 우리의 열쇠"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상원 전국위원회 의장인 릭 스콧 연방 상원의원은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을 탈환하는 데 낙관론을 펴면서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되리라 전망했다.
플로리다 주지사를 역임한 스콧 의원은 7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출연해 유가 하락, 알카에다 수괴 제거,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통과 가능성 등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인 요인으로 공화당이 상원 탈환 가능성이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지금은 앞서 있더라도 우린 좋은 후보들이 있다"고 말했다.
스콧 의원은 오히려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이민 및 인플레이션 등 민주당의 악재를 거론하며 민주당이 이를 방어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은 인플레이션과 고유가, 아프간 철수, 국경 개방, 비판적 인종이론, 경찰 예산 삭감 등의 이슈를 변호해야 하는 처지"라며 이런 이슈들은 기본적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중간선거를 치르는 연방 상원의원 중 공화당이 21명, 민주당이 14명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우릴 앞서 있지만, 바이든이 우리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에서 비롯된 각종 악재가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기에 결국 '바이든 요인'이 선거 승패를 가를 것이란 인식인 셈이다.
스콧 의원은 또 민주당이 선거 대비 모금을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메시지를 알릴 수 있어야 하고, 모금해야 한다. 우리가 이길 것으로 본다"고 낙관론을 폈지만 "그것은 힘겨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상원 중간선거가 매우 접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 상원은 전체 100석 중 민주 성향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반분하고 있다. 하지만 표결 시 가부 동수일 경우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게 돼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에 있다.
앞서 지난달 말 CBS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하원 중간선거의 경우 전체 435석 중 공화당이 230석을 확보, 하원 지형 변동이 예측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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