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1천500여개사에 보험료 5% 할인 방식으로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의 기업보험사인 FM글로벌은 산불, 화재,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를 촉진하기 위해 고객사들의 연간 보험료를 5% 깎아줄 계획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M글로벌은 3억달러(약 3천900억원) 규모의 '복원력 크레디트'를 도입해 고객사 1천500개사의 보험료를 할인해 줄 방침이다.
FM글로벌 소속 엔지니어들이 고객사 사업장을 방문해 리스크를 파악하고 그런 리스크의 노출도를 낮출 방법을 알아내는 데 도움을 준다.
맬컴 로버츠 FM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할인된 보험료가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일지 모니터링은 하지 않겠지만 고객사들이 전반적으로 자사 엔지니어의 조언에 따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FM글로벌은 이 3억달러로 인해 제거될 수 있는 고객사의 리스크 노출도가 1천억달러(약 130조4천억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사들은 오래전부터 스프링클러, 연기 감지기, 도난 경보기 등을 갖출 경우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주고 있는데, FM글로벌의 이번 조치는 불특정 개선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새롭다고 WSJ은 전했다.
FM글로벌은 1835년 뉴잉글랜드 제분소들이 화재를 염려해 만든 보험사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저명하다. 세계적인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고객사들의 연간 평균 보험료는 430만달러(약 56억원)가량이다.
이에 앞서 2017년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주 산불과 허리케인 하비·이르마·마리아 등으로 예상치 못한 큰 피해가 발생해 보험사들이 막대한 보험금을 물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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