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포격 소식에 '경고'
일본 외무상, 구테흐스 만나 중국 미사일 발사 비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8일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하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도쿄 소재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회견에서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이 포격을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 대립 위험이 수십 년 만에 다시 왔다며 핵보유국들이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핵무기 사용이 일으키는 피해는 "유엔도 대응할 수 없다"면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는 회견에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했다.
회담에서 하야시 외무상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한 중국이 군사 훈련을 하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일본의 안전보장에 관한 중대한 문제이며, 강하게 비난한다"고 언급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두 사람은 "긴박한 지역 정세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으며 긴장 완화의 중요성에 관해 (의견이) 일치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두 사람은 북한이 핵·미사일과 관련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유했으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전면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