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축대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중단 촉구

입력 2022-08-09 09:36  

中 군축대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중단 촉구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리쑹 중국 군축 담당 대사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바다 방류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관련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9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전날 제네바에서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에서 리 대사는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류가 이뤄지면 해양 생태 환경은 물론 식품 안전, 인간 건강에 잠재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순전히 경제적 비용만을 고려해 안전한 처리 방법을 고민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주변국 및 국제기구와 충분한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이 이처럼 국제사회에 위험을 전가하는 것은 책임 있는 행동도 아니고 도덕적이지도 않다면서, 중국·한국·러시아 등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대사는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개방·투명·안전에 바탕을 둔 과학적인 처리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엄격한 감독을 받으라고 주문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지난달 22일 정식 인가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바닷물로 희석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춰 내년 4월 방류하기로 작년 4월 결정한 바 있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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