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채무 상환 동결 계획에 대해 승인을 얻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96억 달러(약 25조6천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해외 채권 중 약 75%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원금 및 이자 지급을 2024년까지 2년간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는 58억 달러(약 7조6천억원) 상당의 재정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침공에 따라 재정 소요가 막대한 우크라이나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도 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채무 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는 매월 50억 달러(약 6조5천억원) 상당의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전쟁이 5개월을 넘기면서 외환 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국가 재정 수입은 수요의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올해 경제 규모가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20일 채무 상환을 2년간 연기하겠다면서 채권단과 협상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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