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물가 앙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돼 경찰 2명을 포함해 불특정 다수가 사망했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메드 줄데 잘로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허가받지 않은 폭력 시위로 보안 인력을 포함해 무고한 시에라리온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사망자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브리마 카마라 경찰 대변인은 AFP에 '폭도들'에 의해 남녀 경찰 2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잘로 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전국적인 통행 금지령을 선포했다.
글로벌 인터넷 감시단체인 넷블록스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인터넷은 평상시의 5%만 기능할 정도로 거의 차단됐다.
시위는 이날 오전 수도 프리타운 동부에서 기초생활품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데서 시작해 줄리어스 마다 비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데모로 번졌다. 2018년 취임한 비오 대통령은 임기가 10개월 남았다.
시에라리온은 인구 약 800만 명의 절반 이상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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