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라스트 댄스' 유니폼 경매에…예상가 최고 65억원

입력 2022-08-11 11:08   수정 2022-08-19 16:35

마이클 조던 '라스트 댄스' 유니폼 경매에…예상가 최고 65억원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1997-1998 시즌 시카고 불스에서 마지막으로 NBA 파이널(챔피언결정전)을 뛸 때 입었던 유니폼이 경매에 나온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경매기업 소더비는 조던의 이름과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붉은색 시카고 불스 원정경기 유니폼 상의에 대한 온라인 경매가 다음 달 6∼14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유니폼은 조던이 1998년 6월 3일 유타에서 재즈와 맞붙은 NBA 파이널 1차전 때 입은 것이다.
소더비는 유니폼 낙찰가로 300만∼500만 달러(약 40억∼65억원)를 예상했다.
조던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NBA 선수로 평가받는다. 1984∼1998년 불스 소속으로 뛰면서 총 6차례 팀을 NBA 정상에 올려놨다. 1991·1992·1993·1996·1997·1998년에는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마지막 6번째 우승을 일궈낸 1997-1998 시즌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로 다뤄져 팬들에게 더 친숙하다.
마지막 춤사위를 뜻하는 '라스트 댄스'는 1997-1998년 시즌 당시 불스 사령탑 필 잭슨 감독이 내세운 팀의 시즌 테마였다고 한다. 조던을 포함한 현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함께 치르는 시즌을 기념하는 의미였다.
은퇴를 앞뒀던 조던은 당시 이 유니폼을 입고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 33득점에 3리바운드, 어시스트 2개, 블록슛 2개로 맹활약했지만 팀은 유타 재즈에 85대88로 석패했다.
1998년 불스와 재즈의 챔피언결정전은 6차전까지 가는 혈전이었다. 결국 조던의 활약을 앞세운 불스가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소더비는 "1997-1998 시즌은 조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즌일 것"이라며 "당시에도 기량은 최고조였지만, 조던은 그 시즌이 불스 소속으로 NBA 우승에 도전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더비 경매 역사상 스포츠선수의 기념물 최고가 기록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유니폼이었다. 그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착용한 유니폼은 930만 달러(약 120억원)에 팔렸다.
이 경기에서 마라도나는 후반 6분과 10분에 연속 골을 터뜨렸는데, 첫 번째 골이 헤더가 아닌 그가 내뻗은 주먹에 맞고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많았다. 마라도나는 당시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고 언급해 영국인들의 속을 뒤집어놓았다.
조던의 소장품 중 그의 신발이 뉴욕옥션하우스에서 150만 달러(약 20억원)에 팔린 적이 있다.
조던은 현재 NBA 샬럿 호니츠의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에어 조던' 브랜드의 로열티로 나이키로부터 매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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