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대통령 모두 G20 행사 직접 참석 희망"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인도네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다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호세 타바레스 러시아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는 이날 "우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을 개최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이 회담을 마련할 준비가 됐으며 양국 대통령이 모두 G20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행사에 직접 참석한다면 안전을 확실하게 담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국 등 G20 서방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유로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비동맹 중립 외교를 고수하는 인도네시아는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젤렌스키 대통령도 함께 초청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번 주 초 푸틴 대통령이 직접 G20 회의에 온다면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직접 갈지 아니면 화상으로 참석할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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