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음식점협회, 3개월 내 59곳 개설…"생활비 도움 주고자 마련"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방콕 시내 주유소에 1천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간이식당이 등장했다.
11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음식점협회는 주유소에서 밥과 카레로 구성한 식사를 25밧(약 920원)에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첫 번째 지점을 전날 방콕 외곽 방못의 PT 주유소에 연 데 이어 3개월 이내에 PT 주유소 총 59곳에 지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메뉴판을 보면 밥 1인분이 25밧이며, 2인분은 35밧(1천290원), 3인분이 45밧(1천660원)이다.
협회는 주유소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식당과 푸드 코트, 푸드트럭 등으로 확장해 방콕 일대에 총 100곳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식품 기업인 PT가 지원하며, 식사 외에 조리용 가스나 팜유 등도 할인 판매한다.
타니완 쿤몽콘 태국음식점협회장은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라며 "25밧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생활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와 PT는 방콕 외에 다른 지방에서도 '25밧 식당'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물가 급등 속에 태국도 최근 물가가 크게 올라 서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졌다.
태국중앙은행(BOT)은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전날 기준금리를 기존 0.50%에서 0.75%로 3년 8개월 만에 인상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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