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축산 단체가 11일 정부에 수입 축산물에 대한 면세 조치를 철회하고 사료가격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 대한한돈협회 등 9개 축산 단체로 이뤄진 '축산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역 12번 출구 앞에서 '축산 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를 했다. 주최 측은 참석자를 약 7천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대위는 "정부가 지난달 물가부담 경감 차원에서 수입 축산물에 대해 할당관세 0%를 적용했다"며 "공정하고 상식적이라면 수입산보다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지원대책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이런 면세조치 이후에도 수입 축산물 가격은 비슷하지만 국내 축산물 가격은 대폭 하락했다"며 "이는 이번 정책이 잘못됐음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현재 축산 농가는 치솟는 사룟값으로 그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물품을 출하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은 곧 수입 장려책"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날 집회에서 ▲ 수입 축산물 할당관세 즉각 철회 ▲ 사료가격 안정 대책 수립 ▲ 할당관세 적용 수입 축산물 유통정보 공개 ▲ 군 급식 경쟁입찰 철회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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