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휴양지에서 제트스키를 타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도마 위에 올랐다고 일간 르피가로와 영국 더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마크롱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향후 2년간 에너지 소비를 10% 줄이자고 당부한 바 있는데, 정작 자신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제트스키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부인과 함께 대통령 별장이 있는 지중해의 브레강송 요새에서 여름 휴가를 보던 중 제트스키를 즐기는 모습이 연예 주간지 '브와시'에 게재됐다.
그가 지난주 휴가를 떠나면서 언론에 자신이 환경친화적인 카누를 탄다는 사실은 알리고 제트스키를 탈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선 논란마저 일고 있다.
유럽환경녹색당 소속의 산드린 루소 의원은 "그가 기후변화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오늘날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범죄 행위나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제트스키는 자동차보다 연료를 훨씬 더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여름 열파 속에 프랑스 곳곳에서 산불이 일어나는 상황이라 그를 향한 비판은 더욱 매섭다.
마크롱은 2017년 대통령이 된 뒤 여름 휴가철에 제트스키를 즐기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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