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명품·패션 덕에 매출·영업이익 모두 성장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이신영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패션 매출이 살아나면서 백화점 '빅3'는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편의점 업계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2개 사는 희비가 엇갈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 등 백화점 빅3는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특히 명품의 지속적인 성장 속에 거리두기 완화 효과로 이익률이 높은 대중 패션 장르 매출까지 뛰면서 영업이익 성장 폭이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영업이익은 80.6% 뛰었다.
여성패션(34.2%)과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가 명품(22.2%) 성장세를 뛰어넘으며 실적을 견인했다.
롯데백화점도 모처럼 자존심을 세웠다.
백화점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68.5% 늘었는데 해외패션(17.9%)뿐 아니라 남성·스포츠·아동(16.8%), 여성패션(14.9%) 등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30.2% 뛰었다.
여성패션(17.1%)과 남성패션(19.1%), 스포츠(20.9%), 뷰티(14.4%) 등 대중 장르 실적이 좋았다.
마트 업계 실적은 다소 엇갈렸다.
오랜 기간 부진에 시달렸던 롯데마트는 71억원 영업적자를 내긴 했지만 적자 폭은 줄어들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9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를 중심으로 한 주류와 가공식품이 매출 증가를 주도하며 2분기 전체 매출은 1조4천410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이마트 역시 매출은 늘었지만, 내실은 좋지 않았다.
이마트(할인점) 매출은 4.1% 증가했지만,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36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할인점과 전문점, 트레이더스를 합한 매출은 1.7% 증가했고 역시 19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는 외형 성장이 계속됐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GS리테일[007070]의 편의점 매출이 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20.6% 증가했지만 시장전망치보다는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