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아베 국장 납득할 수 없다"…기시다 내각 지지율 소폭 반등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단행한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렸다.
교도통신이 10∼11일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이들은 44.0%였다. 그렇지 않다고 반응한 이들은 41.6%였다.
유세 중 총격을 당해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해 국장(國葬)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수긍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했다.
기시다 총리는 경의와 조의를 나라 전체로서 나타내는 공식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지만 이런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답변이 56.0%로 납득할 수 있다는 답변(42.5%)을 웃돌았다.
아베 전 총리 살해범이 '어머니가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이하 가정연합)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동기를 밝힌 것을 계기로 이 종교단체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하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정치인과 가정연합의 관계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84.7%는 정치인이 가정연합이나 관련 단체와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반응했다.
자민당이나 소속 국회의원들이 가정연합과의 관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응답자의 89.5%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은 지지율은 54.1%로 작년 10월 내각 출범 후 최저였던 지난달 30∼31일 조사 때보다 3.1%포인트 높았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8.2%였다.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25.4%에 그쳤고 67.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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