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570억원 규모 아스트라제네카 의약품 위탁생산 의향서 체결…향후 본계약 예정
대형 다국적제약사와 잇딴 위탁생산 계약으로 올해 수주금액 1조2천772억원 달성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와 4천억대 초대형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에 성공하며 작년 수주 총액을 넘는 실적을 조기에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와 4천570억원(3억5천만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양사 합의에 따라 제품명 등은 비공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 계약 의향서를 체결하고, 이후 상대방의 수요 증가로 이번에 정정 계약을 체결한 데 따라 공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계약 금액이 공시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밝히지 않았다.
계약 규모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액 1초5천680억원의 29.15%에 해당한다.
원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수주이기도 하다. 앞선 최대 규모 CMO 계약은 2020년 8월 GSK와의 3억6천800만달러였으나, 당시 원화 기준으로는 약 4천390억원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확정된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서만 다국적제약사 7곳과 총 8건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1조2천772억원에 달해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 1조1천602억원을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제약사와 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지속하며 초격차 CMO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이날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와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CMO 계약 등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를 생산해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 공급 중이다.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맞아도 항체 형성이 잘되지 않거나 백신을 맞기 힘든 중증 면역저하자에게 체내에 직접적으로 항체를 주입하는 면역 효과를 내는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주사제다.
이밖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위탁생산하고 있다. 임핀지는 한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에서 폐암 치료제로 허가받은 면역항암제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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